문재인, 대권 재도전 시사 "2017 정권교체 역할 회피 안해"
문재인, 대권 재도전 시사 "2017 정권교체 역할 회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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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준비 부족…이번엔 차근차근 준비할 것”
▲ 문재인 의원이 지난 29일 오후에 차기 대권에 재도전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차기 대권에 재도전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출입기자단과 만찬을 갖고 앞으로의 대권 도전에 대해 “집착하지는 않겠지만 회피할 생각도 없다"며 "정권교체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의 꿈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 반드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며 “나도 이에 기여해야 한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국민이 결정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저도, 민주당도 준비가 부족했다. 이번에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에 회고록) 책을 내는 것으로 지난 대선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당 창당을 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안 의원과는 우호적 경쟁 관계”라며 “신세를 졌던 입장에서 빚도 갚아야 하고 잘 되길 바라고 있다. 경쟁하지만 종래에는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의원의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나라가 이런(복잡한) 와중에 있는데 문 의원이 이렇게까지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유 평론가는 “문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거둔 득표율 48%는 그가 대선에서 거둘 수 있는 최고치라는 판단만은 말해두고 싶다”며 “당시 득표율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득표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보다 조금 더 준비 잘하면 51%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환상을 갖고 있다면 버리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대선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며, 회고록에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 대선 이후의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와 문제의식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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