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이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이지스함 외에 3척을 추가 건조해 6척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오는 22일 열리는 합동참모회의에서 이지스함 3척을 추가 건조하는 방안이 상정돼 있어 이를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뇌부는 대북억지력을 높이고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지스함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근거로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국회의 요구로 수행한 ‘해상전력 증강 방안’ 용역결과에 따르면, 독도와 이어도 등의 영유권 수호를 위해서는 3∼4개의 기동전단이 필요한데, 1개의 기동전단에 이지스 구축함 2척이 필요한 것으로 연구됐다.
또한 각 기동전단에는 이지스함 외 한국형 구축함(4천200t급) 2척, 작전 헬기 16대, 수송함 1척, 차기잠수함(3천t급) 2척, 해상초계기(P-3C) 3대, 군수지원함 1척 등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적 선포로 이를 둘러싼 동북아의 공중 및 해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지스함 추가 건조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주변국의 해양력이 워낙 빠르게 커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전략개념을 수립해야 한다”며 “제주해군기지 등에 기동함대를 구성해 주변국의 해양력 팽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지스함이 6척으로 늘어나면 주변국과의 해상 분쟁에 대비한 전략기동함대, 일명 ‘독도-이어도 함대’의 구성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군은 이지스함 추가 건조 과정 등에 총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전력화 시기는 2022년~2028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