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실패예상 47.1% vs 성공예상 28.6%
안철수 신당, 실패예상 47.1% vs 성공예상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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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지지세력, 민주 지지자 40.9%-새누리 지지자 11.5%-무당파 30%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플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신당이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유용준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안철수 신당의 성공 여부에 대해 국민 47.1%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CBS와 포커스컴퍼니가 지난 1일 하루 동안 제주를 제외한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신당에 대해 국민 여론은 이 같이 부정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당이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은 28.6%에 그쳤다. 응답 유보층은 24.3%였다.

포스컴퍼니 설준호 사회여론조사팀장은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히며 “하지만 신당 지지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26.6%가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33.4%, 안철수 신당 26.6%, 민주당 12.5%로 신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의 2배가 넘게 된다”며 “주목할 점은 신당의 지지세력이 민주당 지지자에서 40.9%, 새누리당 지지자에서 11.5%, 무당파의 약 30%가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신당의 성공여부에 따라 정치지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대선 댓글 개입 사건에 대한 국민 인지도 조사에서는 ‘몰랐다’는 응답이 23.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트위터에 121만 건의 글을 유포한 사실이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29%,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설준호 팀장은 “모른다는 응답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다양한 가치관과 관심을 가진 층ㅇ로 구성되어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특정 정국 이슈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 정도가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한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적 관심도가 높고, 많이 알려진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정원 대선 댓글사건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 76.5% 중 55%는 ‘국정원 댓글 등 국가기관의 개입이 선거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8.5%였다. 이 같이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은 민주당(78.0%) 지지자와 무당층(67.37%)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자들을 상대로 ‘재선거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58.2%가 ‘치르지 말아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설 팀장은 “민주당(52.2%) 지지자와 무당파(55.2%)도 재선거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많은 것으로 봐서 재선거로 인한 국정공백과 혼란을 우려하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특검 문제와 관련해서는 “댓글사건이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응답한 분들도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응답이 67.1%로 가장 많았다”면서 “또한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55.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설 팀장은 이어,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도 34.7%가 그 필요성에 공감하였다”며 “반면에 특검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32.5%에 불과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원하는 인식이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 세력으로 인식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과반이 넘는 52.2%가 ‘종북 세력이 아니다’는 의견이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종북세력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과반이 넘고 있다”며 “50대는 그 둘 간 의견이 비슷했다. 결국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면 종북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강해진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을 이용하여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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