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럭셔리 패션 지침서
선수들의 패션 감각, 다르긴 다르다. 국가 대표급 작업 선수들의 작업 대결이라는 이야기에서 예상할 수 있듯 '작업의 정석'의 주연을 맡은 손예진과 송일국은 촬영 내내 최고 디자이너들의 럭셔리한 의상과 소품들로 패션쇼를 방물케 하는 볼꺼리를 만들어 냈다. 주로 얌전하고 점잖은 이미지를 고수해왔던 손예진과 송일국의 스타일 변신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선수들의 패션 라이프’를 살짝 들여다 보자.
타고난 작업녀 ‘한지원’으로 분한 손예진의 의상을 가볍게 훑어보면, 그녀의 1회 의상비가 거의 천만원을 넘나들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펀드 매니저로서 주요 의상 포인트가 된 세련된 정장은 뉴욕 컬렉션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강진희의 Y&K, 끌로에이고, 가방은 루이비통, 프라다, 신발은 마놀로 블라닉, 시계는 루이비통 시계 등을 착용했다.
준비된 작업남 ‘서민준’으로 변신한 송일국은 어떤가. 부드러우면서도 시크한 인상을 풍기기 위한 세련된 의상은 지방시 컬렉션 라인, 돌체 앤 가바나, 요지야 마모또로 마무리했고, 신발은 마놀로블라닉 프라다 등을 착용했다. 특히, 시계의 경우 전당포 씬에서 송일국이 차고 있던 지오모나코 시계가 650만원이었고 전당포 주인이 차고있던 다이아몬드 박힌 지오모나코 시계가 1300만원이었다.
매 씬마다 다른 의상을 입고 나온다고 생각해보면 손예진, 송일국 두 배우가 걸친 의상과 악세사리의 가격만 합해도 거의 몇 억 단위를 호가할 정도이다. 하지만, 당연히 그렇듯, 대부분의 고가품들은 협찬으로 이루어져 의상비로 인한 제작비 부담은 없었다고. 다만 특별한 소품 몇 가지는 직접 구입한 소품들이었다. 협찬을 주저하는 고가의 브랜드들이 선뜻 협찬을 하게 된 것도 지원과 민준이 잘 나가는 최고의 선수들임에 가능했다. 거의 한 개밖에 없는 디자인의 의상과 소품들이라 배우보다도 더 귀빈 대접을 받았다. 작업남녀에게 최고의 의상과 소품을 제공하고자 의상팀은 어느 때보다 정말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의상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과정은 거의 007작전을 방불케 했지만, 손예진 송일국의 영화 속 패션이 그들을 더 돋보이게 해준 것이 마냥 뿌듯하다.
선수들의 럭셔리 패션 지침서이기도 한 '작업의 정석'은 12월 22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