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0) 감독이 논텐더로 풀린 임창용(37)에 관심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은 3일(한국 시간) 임창용을 포함 다니엘 바드, 맷 가멜 등을 논텐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논텐더(Non-Tender)란 구단이 계약할 의사가 없는 선수를 방출하는 것을 뜻한다.
컵스와 계약하고 1년도 안 되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임창용의 행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원하고 있었던 만큼 다른 구단을 알아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뛰었던 일본 프로야구로 돌아가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만에 하나 국내 복귀를 원할 경우 삼성에서 뛰어야 한다. 삼성 외의 다른 구단에서 뛰기 위해서는 삼성의 허락이 필요하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31)을 한신 타이거즈로 보내고 뒷문의 무게감이 떨어진 삼성이기 때문에 임창용의 소식을 접한 류중일 감독도 “임창용의 소식을 방금 들었다. 하지만 본인 의사가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문을 열며, “임창용이 한국으로 온다고 해도 몸 상태를 봐야 한다. 본인이 한국으로 온다고 했을 때 스프링캠프 같은 곳에서 임창용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방법이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에 구속도 잘 나왔고 나쁘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직접 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몸 상태만 좋다면 당연히 관심이 있다. 임창용의 몸 상태만 나쁘지 않으면 우리 불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창용은 이달 중순 괌에서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