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수석, 새누리당 탈당하나?
김종인 전 수석, 새누리당 탈당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관하여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크게 기여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새누리당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종인 전 수석은  MBN과 통화에서 "작년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다. 내가 당원이 되고 안 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며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을 했다.

김 전 수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관료를 지냈고 1973년부터 10여년간은 서강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서강학파'의 핵심 인물이다. 11·12·14·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헌법연구자문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역임했다.

김종인 전 수석은 지난해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해서 '경제민주화'정책을 주관했으며 4선 의원·장관·교수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박 후보에게 조언하여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그런데 최근 김 전 수석은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 공약과 각종 공약을 폐기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9월10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열린 '포럼오래' 창립 5주년 행사에 참석하여 "지난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끝난 문제인데 그 때는 왜 아무소리도 안했느냐. 총선에 들어가서 몇백석 얻고 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경제민주화 후퇴에 대해 서슴없이 비난을 했다.

또한 김 전 수석은 지난달 18일 국회경제정책포럼 세미나에서 "박 대통령이 내건 공약 자체가 그렇게 엄청난 복지공약이 아니다"라며 "일단 예산상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그 과정도 제대로 실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부에서는 김종인 전 수석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약 폐기에 대한 불만 때문에 탈당을 결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