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친노-비노 갈등, 단언컨대 아니다”
문재인 “민주당 친노-비노 갈등, 단언컨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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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공정 문제 “미안한 마음만 표하면 국민들 만족하고 용서할 것”
▲ 최근 차기 대권 재출마 의지를 시사해 친노 vs 비노 갈등에 더 큰 불을 붙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당내 친노와 비노 갈등은 전혀 없다는 현실과 다른 의견을 밝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최근 차기 대권 재도전을 시사함으로써 여권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비판대에 올랐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017년에 내가 정치적으로 당에서 어떻게 하겠다거나 출마를 시사하거나 선언한다는 차원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문재인 의원은 6일 저녁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한 북카페에서 열린 한 팟캐스트 방송 공개녹화에서 “지난해 대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해명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국가기관 대선개입 문제 등에 대해서는 “대선 불공정 문제들은 새 정부가 미안한 마음만 가진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박근혜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해결해나간다면 민주당도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나도 협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거듭 “미안한 마음을 표하면 그것이 국민들에게 느껴지고 전해질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다 만족하고 용서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그래도 사회가 혼란하다면 우리가 설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의원은 “만약 현 정부가 끝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나도 민주당도 국민도 끝까지 싸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문 의원은 또, 당내 친노 vs 비노 갈등이 극심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민주당에 친노, 비노 간 대립과 갈등이 있다는 얘기는 단언컨대 아니다”며 “민주적인 정당에서 얼마든지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의 차이가 노출될 수 있는데 그걸 친노와 비노 진영 간의 갈등과 분열고 다뤄선 안 된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특히, 최근 자신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조경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그분이 개인적으로 나 개인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지 비노를 대표해서 친노 진영을 향해 하는 것은 아니다”며 “각자 다 자기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조 최고위원의 비판이 자기정치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친노와 비노라는 것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언론이 민주당을 갈라치기하고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으로 종북몰이와 비슷하다”며 “당권 경쟁을 한다든지 도움이 될 때 그런 프레임을 우리 내부에서도 활용하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덧붙여 친노 패권주의에 대해 “민주당을 제대로 혁신하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한 점에서 책임이 있다”며 “편을 가르는 듯한, 우월감을 갖게 만드는 듯한 우리 자신의 행태에 반성할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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