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사)철우회 등 철도 퇴직 원로들로 구성된 10개 단체(회원 9497명)는 "이번 파업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들의 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주게 될 것"이라며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후배들의 희생이 따르게 돼 우려된다며 파업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이들 단체는 "철도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배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고 철도 현장 곳곳에 선배들의 땀방울이 배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배들이 일궈 온 철도를 멈춰 세울 경우 이제껏 힘들게 쌓아 온 철도는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일수록 노사가 한마음 한뜻이 돼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철도를 지켜가기 위해 파업만은 말아 달라"고 거듭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과거에 파업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한 원로는 "당시엔 정당하게 보였던 일이 지금 와서는 더 나은 선택을 포기한 결과였음을 알고 후회가 들었다. 극단적인 선택보다 철도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선택이 올바른 길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기를 바란다"면서 "철도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힘든 철도 현실을 극복하고 피눈물 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도 그러한 노력에 화답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시원 철우회장은 "지난 114년 동안 국민의 발이 돼 온 철도의 존재 이유를 명심하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철도 대내·외에 후배들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파업이 돌입될 경우 현장 경험을 살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철도퇴직단체는 △ (사)철우회 △ 철도경영연구협회 △ 한국철도운수협회 △ 한국철도운전기술협회 △ 한국철도시설협회 △ 한국철도건설공학협회 △ 한국철도건축기술협회 △ 한국전기철도기술협력회 △한 국철도신호기술협회 △한 국철도정보통신기술협회 등 10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