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현정은 회장, 이번엔 민주노총이 고발
현대 현정은 회장, 이번엔 민주노총이 고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무상 배임 등 혐의..지난달엔 경제개혁연대가 신용공여 금지 위반혐의로 고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산별연맹 중 하나인 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연맹(정보경제연맹)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서다.

정보경제연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실 등은 불법”이라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방어할 목적으로 비교적 우량한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과정에 불법 행위를 하고 전체 주주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 유지 및 방어를 위해 엄청난 손실 부담에도 지속적으로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유지하고 있다”며 현정은 회장 등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 7명을 신용공여 금지규정 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아울러 정보경제연맹은 “지난해부터 ISMG 대표 황두연씨의 불법 비자금 형성과 부당 경영개입을 밝히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현대그룹은 노력은커녕 노조 주요 간부들을 부당하게 징계·해고했다”며 ISMG와 연계된 부당·불법 경영행위 중단, 노조 간부들에 대한 불법 징계철회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황두연씨는 현대그룹 노조로부터 ‘그림자 회장’으로 지목돼온 인물이다.

검찰은 올초부터 황두연씨가 현대그룹 경영에 부당 개입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황두연씨는 현대상선의 미국 내 물류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를 통해 현대그룹 계열사에 실제 단가보다 부풀린 가격으로 납품한 뒤 차익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340만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2011년 현대증권이 현대저축은행(옛 대영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부당개입하고 불법대출을 받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