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신한금융 회장후보 '일정연장' 제안
이동걸 신한금융 회장후보 '일정연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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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경쟁 통한 회장 선출 위해 22일까지 시간두고 진행하자"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후보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일정 연장’을 제안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전 부회장의 건의서 제출을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회추위 사무국에 회장 선출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는 한동우 현 회장의 연임에 유리한 판도가 여전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서도 신한금융 회장 선출방식이 불합리하다며 문제를 제기해 후보자격이 일부 변경된 바 있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자격을 만 67세 미만으로 하는 규정은 유지하되 퇴직 후 2년 이내 제한을 완화했다. 퇴직 후 2년이 넘은 신한 OB들이 ‘외부인사’로 분류되는 탓에 현직 프리미엄을 갖는 한 회장과의 대결에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퇴직 임직원 50명이 성명을 내는 등 여전히 차기회장 선임과정이 한 회장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부회장의 건의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한 경쟁, 투명한 절차를 통한 회장 선출을 위해 이달 22일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하자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로 꼽히는 이 전 부회장이 면접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건의를 하면서 신한금융 차기회장 선출과정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회추위는 당초 3명의 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일 오후 4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12일 열리는 이사회에 내정자로 추천할 예정이었다. 신한금융 차기회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후보는 한동우 현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등 3명이다.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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