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통합론' 정계개편 이뤄지나?
추미애 '통합론' 정계개편 이뤄지나?
  • 김부삼
  • 승인 2005.12.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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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노무현 정부, 민주당과 통합해야"
"노 대통령 정치력 미숙이 위기 불러"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통일부 장관으로 하마평이 무성한 추미애 전 의원이 노무현 정권의 위기는 통합의 정치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한 그는 자신을 둘러싼 입각설과 관련, 재개 복귀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추미애 전 의원은 23일 LA를 방문해 후원회를 가지면서 교포언론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유대식 라디오 코리아 보도국장은 30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추 전 의원의 발언 등을 전했다 유 보도국장에 따르면 추 전 의원은 현재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는 노무현 정부의 위기는"통합을 못한 ‘정치력의 미숙’에서 온 것이며, 개혁은 통합의 정치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개혁을 위한 분열이란 주장은 옳지 않고 통합에 초점을 둬야 하며, 노무현 정부의 위기가 민주당과의 분당에서부터 시작된 만큼 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추 전의원은 "인간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한다"며 "노 대통령의 실패와 성공은 대한민국의 실패와 성공"이라고 말했다고 유 보도국장이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을 두고 흘러나오고 있는 정치재개설과 입각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시기와 조건이 맞는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귀국해 정치를 재개하겠다"고 밝혀 재개 복귀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특히 북핵문제의 평화적 이행을 조건으로 "분명한 보상조건이 제시돼야 하고, 북한이 대북 전력 송전에 거부감이 있느니 만큼 화력발전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여 대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정책 대안 제시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선 추 전 의원의 정계복귀 토대가 민주당이 아닐 것 같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30일 사석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미국에 가도 전혀 연락이 닿지 않고, 추 전 의원이 귀국하려는 이 시점에도 역시 연락을 해 오지 않는다"며 "추 전 의원이 민주당과는 연을 끊은 것 같다"고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추 전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 후 후임 통일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한반도 정책을 연구했고, 논문을 통해 대북 송전 계획 등 현 정권의 대북 정책 기조에도 동의를 표한 바 있는 추 전 의원이 입각을 통해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유 보도국장은 이 날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추 전 의원이 공식적인 입각제안을 받았다 고는 밝히진 않았지만 그의 발언에서 공식적인 입각제안이 있었던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당시 모임을 통해 그가 현 정권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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