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회장 장남 조현식 사장 지분 97%→78%

한국타이어그룹 2세 조현식 사장의 개인회사로 분류돼온 아노텐금산이 조 사장이 아닌 타인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조 사장의 지분이 대거 줄어들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노텐금산은 공문규씨를 상대로 10억800만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아노텐금산은 증기, 냉온수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영위하는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 사장의 아노텐금산 지분은 97.13%에서 78.25% 줄었고, 조 사장이 지분 63.25%를 보유한 아노텐더블유티이 지분은 2.9%에서 2.3%로 감소했다. 반면 공씨는 19.44% 지분을 취득하며 단숨에 2대주주로 올라섰다.
아노텐금산은 설립이후 첫 회계연도인 2011년부터 적자폭을 키워왔다. 2011~2012년 아노텐금산 순손실은 21억8100만원에서 50억990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5억1300만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사장이 아닌 3자를 상대로 증자가 이뤄진 것이다. 추후 조 사장의 지분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지난 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아노텐금산은 올해 아노텐더블유티이로부터 49억원을 차입했다. 이는 지난해(2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CEO스코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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