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겨울철 혈관 수축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급성 심장질환이 지난해 기준 남성은 50대(29.2%)에서, 여자는 70대(40.5%)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성은 40대, 여성은 60대부터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해 이 시기부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71.1%, 여성이 28.9%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한 급성심근경색증은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했느냐'가 관건으로 심평원의 급성심근경색증 평가결과를 보면 병원도착 이후,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통상 스텐트시술 또는 풍선확장술에 해당)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1분이 걸려 평가를 시작한 2008년(85분)보다 24분 단축됐다.
이는 미국심장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90분보다 30분가량 단축된 시간으로 우리나라 급성심근경색증 치료과정은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치료 성과로 인해 입원 30일내 사망률도 2008년 8.6%에서 지난해 7.0%로 떨어져 5년간 379명의 생명을 구한 효과를 보였다.
반면 가슴통증(흉통) 발생에서 병원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40분으로 증상발생시 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는 122분, 이용하지 않은 경우는 175분이 걸렸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지역이 가장 오래 걸리고, 제주, 인천, 울산지역은 빨리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가슴통증 등 증상이 발생하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구급차를 이용할 것을 권장 한다"고 전했다.
심근경색증 치료와 관련한 병원 평가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평가항목 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