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들, 내년 지방선거 유리한 당적으로 변경
선거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권 ‘철새’논란도 재점화될 조짐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바꾸거나, 바꾸려는 기초단체장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미 한나라당의 경우 입당 문제를 타진하는 단체장들이 7~8명선이고 이중에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거나, 여당에 속했던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 입당 원서를 낸 이정문 경기도 용인시장은 2일 실시된 복당(復黨) 심사에서 일단 ‘보류’처리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해 4월 토지거래 문제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탈당했었다.
2003년 10월 재선거에서 당선될 당시에는 무소속이었으나, 작년 3월 여당으로 입당했다가 지난 9월 탈당했던 진의장 경남 통영시장도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원서를 내 놓은 상태이다. 박인원 경북 문경시장도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2003년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작년 5월 여당으로 입당한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 역시 탈당설이 돌고 있지만 본인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민중심당은 충청권의 이동이 대거 예상된다.
최홍묵 계룡시장, 진태구 태안군수 등이 심대평 지사와 함께 자민련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있다가 국민중심당으로 입당했으며 이시우 보령시장, 임성규 논산시장도 가까운 시일내에 국민중심당으로 입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시환 충남 청양군수 역시 국민중심당으로 입당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예외적으로 무소속이었던 박종기 충남 보은군수는 이미 지난 8월에 한나라당으로 들어갔다.
한편 호남권에서는 민주당이었던 하승완 전남 보성군수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가 올해 8월에 탈당하고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며, 무소속이었던 전경태 전남 구례군수와 최진영 전북 남원시장이 올봄에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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