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경영정상화 지원규모 4조5000억원 추산

STX조선해양의 추가부실이 드러났다. STX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STX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규모를 4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7월에는 채권단 지원규모가 2조7000억원이었다. 불과 4개월 만에 1조800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부실규모가 커진 건 우발채무 탓이 컸다. STX조선은 선박을 지을 능력이 없는데도 선박을 수주했거나 선박을 지어도 손실이 나는데 수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STX조선이 계획한 선박원가보다 선박건조에 더 많이 투입된 부분이 5700억원이고 신규수주가 수주계획보다 덜 된 부분이 3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TX조선 경영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산업은행의 책임론도 대두된다. 산업은행이 STX조선에 대한 지원규모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한데다 일부 채권단은 추가자금을 지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STX조선의 회생 가능성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채권단은 STX조선에 추가 지원하는 것을 탐탐치 않게 여긴다”며 “STX의 부실이 계속 드러나면서 언제까지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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