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특히나 가을이 짧았다.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의 아름다움, 청명한 하늘과 색색의 옷을 입은 산과 들을 충분히 채 감상하기도 전에 가을은 너무 빨리 지나갔다.
임실의 단풍이 붉게 물들 때부터 임실군청 외벽에는 감각적인 사진을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시 두 구절이 담긴 플래카드가 붙여져 다른 어떤 행사가 담겨진 플래카드 보다 눈에 확연히 눈에 띈다.
플래카드에 담겨있는 시 구절은 『멀리서 빈다』 중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와 『너에게 묻는다』 중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이다.
임실군청 직원 김 모씨는 “군청 외벽에 걸린 플래카드로 인해 삭막한 군청이 더욱 따뜻해 보이고 정서가 함양되는 것 같다.”면서 “기획자의 의도를 알고 나니 더욱 관심이 가며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권한대행은비록 한 줄의 글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글귀로 다가온다면 더욱 훈훈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해서 제작해 봤다.며앞으로도 직원들이 원하는 주옥같은 글귀가 있으면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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