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경기 도중 김민구(KCC)와 애런 헤인즈(SK)의 충돌이 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지적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SK 경기에서 일어난 헤인즈의 ‘고의충돌’에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KBL 안준호 전무는 15일 “어제 경기 도중 헤인즈(SK)가 상대팀 김민구(KCC)를 밀치는 과정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의 과실 여부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SK는 쿼터 종료 5분 6초를 남긴 상황에서 KCC의 공격을 막아내고 속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김선형이 김효범의 반칙을 끌어냈고, 자유투 2개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김민구와 헤인즈가 충돌했다. 김민구는 수비 쪽으로 돌아가는 상태였고, 헤인즈는 그런 김민구에게 바디 체킹을 했다. 누가 봐도 불필요한 과정이었다.
심판은 파울 휘슬을 불지 않았지만, 헤인즈는 볼 다툼과 전혀 관계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팬들도 비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김민구는 명치에 충격을 받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KCC 구단 관계자는 “당시 김민구가 배부터 코트에 떨어져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등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SK 문경은 감독은 “누가 봐도 불필요한 동작이었다. 구단을 대표해 KCC 허재 감독님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김)민구가 크게 다치지 않았길 바란다. 또한 헤인즈에게 엄중히 경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15일 경기 비디오를 분석하고 감독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경기를 분석한 뒤 16일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