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이 여든 가는 ‘틱 장애’
틱 장애를 이르는 정의
1. 불수의적이다. 고의로 즉,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다.
이점을 부모나 교사는 특히 명심해야 한다. 일부로 그러는 것이 아니므로 화를 내거나 나무라거나 하는 것은 해롭다.
2.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변한다.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이 어느날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서 잠잠해지는 식으로 증상의 정도가 많다.
3. 증상을 보이는 해부학적 위치가 자꾸 변한다. 어느 날은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증상의 종류가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4. 증상이 생기기 전에 불쾌한 감각이나 느낌이 있고 틱 행동을 하고나면 완화된다.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이야기한다.
5.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는 틱 의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 습관이다, 혹은 관심을 끌려고 그런다는
오해가 많다.
6.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약화된다. 시험볼 때, 책을 읽을 때, 남 앞에서 발표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7. 잠을 잘 때나, 한가지 행동에 몰두 할 때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밤에도 이런 근육의 움직임이 있다면 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틱 장애에 대한 정신의학적 분류
▲ 뚜렷장애
① 여러 가지 운동 틱과 1가지 또는 그 이상의 음성 틱이, 장애의 경과 중 일부 기간 동안 나타난다. 두 가지 틱이 일부 기간 동안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틱은 갑작스럽고 빠르고, 반복적, 비율동적, 상동증적인 동작 또는 음성이다.)
② 틱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차례씩(대개 발작적으로) 일어나고, 이 기간 동안에 틱이 없는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③ 장애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일으킨다.
④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⑤ 장애는 물질 (예 : 자극제)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예 : 헌팅턴 병 또는 바이러스 뇌염)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 만성 운동 또는 만성 음성 틱 장애
① 1가지 또는 여러 가지의 운동 틱 또는 음성 틱(갑작스럽고, 빠르고, 반복적, 상동증적인 동작 또는 음성)이 장애의 경과 중 일부 기간 동안 존재하지만, 두 장애가 함께 나타나지 않는다.
② 틱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차례씩 일어나고, 이 기간 동안에 틱이 없는 기간이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지속 되지는 않는다.
③ 장애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일으킨다.
④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⑤ 장애는 물질(예 : 자극제)이나 일반적으로 의학적 상태(예 : 헌팅턴 병 또는 바이러스 뇌염)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⑥ 뚜렛 장애의 기준에 맞지 않아야 한다.
▲ 일괴성 틱 장애
① 1가지 또는 여러 가지의 운동 틱 또는 음성 틱(갑작스럽고, 빠르고, 반복적, 상동증적인 동작 또는 음성)
② 틱은 적어도 4주 동안 거의 날마다 하루에 몇 차례씩 일어나지만, 연속적으로 12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③ 장애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일으킨다.
④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⑤ 장애는 물질(예 : 자극제)이나 일반적으로 의학적 상태(예 : 헌팅턴 병 또는 바이러스 뇌염)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⑥ 뚜렛 장애, 만성 운동성 장애, 또는 음성 틱장애의 진단 기준에 맞지 않아야 한다.
틱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① 유전적인 원인
가족적인 경향이 있고 환아의 일란성 쌍둥이에서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보다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환자의 일부에서는 병이 유전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성 유전을 하는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② 뇌의 구조적 이상
중추신경계 중 기저핵(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중추이고 감각과 운동의 조화를 담당하는 뇌의 부위)에 병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 뇌파, MRI 등 뇌영상 진단의 발달에 의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③ 뇌의 생화학적 이상
1970년도에 할로페리돌이라는 약물이 틱 증상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뇌의 신경전달 물질에 이상이 원인이 된다는 학설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었다.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 노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이 틱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된다.
④ 호르몬
남자 아이에게서 많다는 점에서 남성 호르몬과 틱이 연관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⑤ 심리적 요인
틱의 증상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이 틱의 증상을 오해하고 챙피를 주거나 벌을 주어서 증상을 억압해보려고 하는 경우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다.
이러한 악순환 결과 틱의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성격의 변화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원인 단독으로 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⑥ 기타
출산과정에서의 뇌손상, 뇌의 염증, 산모의 스트레스 등.
틱 장애의 치료방법은?
▲병에 대한 교육
① 가족이나 일반인들은 틱 증상을 일부러 혹은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다. 증상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것이 아니고 대개 성인이 되면 좋아진다는 것도 부모들이 알 필요가 있다.
② 이 질병 자체는 신경 정신의학적으로 뇌의 이상이며 사회 심리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순수한 정신질환 혹은 정신병이 아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③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교사와의 접촉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사를 대상으로 병에대한 교육을 통해 교실 내 에서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이 제공되어 환아의 정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④ 비슷한 증세를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의 자조 모임이 도움이 된다.
▲정신치료, 행동치료
환아들은 증상에 대한 오해와 편견, 주위에서의 압력 때문에 정서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 불안, 자신감의 결여 등에 대한 지지적 상담이 제공되어야 한다.
증상으로 인해 생기는 부적절한 주위에서의 반응이나 이득을 치료적으로 통제하는 행동수정요법이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
현재까지는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틱 장애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일과성 틱 장애가 아니 만성 틱 장애, 뚜렛씨 장애의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대개 시행된다.
① 도파민 수요체 길항제 (할로페리돌, 피모짓) : 전체 환아의 70~80%에서 효과가 있다. 낮은 용량에서 시작하여서 서서히 증량하게 된다.
할로페리돌은 0.5-6mg 정도, 피모짓은 1-10mg정도의 용량이 사용된다. 대개 4-8주 정도 투여하면 효과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급성 근긴장증, 장시정좌불능증, 행동저하, 인지장해, 체중증가 등이 있지만, 대개 약물을 줄이거나 끊으면 좋아진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작용이 적은 리스페리돈과 같은 새로운 약물이 도움이 될 것이다.
② 클로니딘, 구안파신 : 성인의 고혈압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서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사용된다. 8-12주 투여에 의해 20-30%의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 효과는 적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환아의 10-20%에서 졸리움을 보고한다.
③ 기타 : 항 우울제 등이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 새로운 약물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틱 장애의 현상적 분류
틱 장애는 일반적으로 근육틱과 음성틱이 있으며 각각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진다.각각의 예는 다음과 같다.
① 단순 근육틱 - 눈 깜박거림,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입 내밀기, 어깨 들썩이기
② 복합 근육틱 - 자신을 때리는 행동,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기,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기, 물건을 던지는 행동, 손의 냄새맡기, 남의 행동을 그래도 따라하기, 자신의 성기부위 만직, 외설적인 행동
③ 복합 음성틱 -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기, 욕설, 남의 말을 따라하기
틱 장애를 가진 아이를 위한 부모의 지침
1)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거나 학교에서 별다른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 경우는 그냥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단을 치지도 마십시오. 속으로는 신경을 쓰더라도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의사와 상의하세요.
엄마는 아이의 틱 증상에 역시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하지 말라"는 말을 안 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할수록 틱이 심해질 수도 있어요.
2) 아이가 신경을 쓰거나 주의에서 놀리거나 해서 일상 생활이나 학업에 방해가 된다면 의사와 틱의 문제로 상의해야 합니다.
3) 아이가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틱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가정에 불화가 있으면 더 심해지기도 하므로 평소에 화목한 가정과 아이의 휴식에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4) 아이들을 잘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들을 키우려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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