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노동조합이 사주일가에게 LIG건설 회생을 위한 요구안을 발표했다.
LIG건설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합정동 LIG손해보험 사옥에서 ‘LIG사주일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LIG건설 회생을 위한 다섯 가지 요구가 담긴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LIG그룹을 믿고 돈을 빌려준 금융권 채권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상거래 채권자들과 가장 직접적으로는 회사를 믿고 성실히 일해 온 임직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와 상처를 안겼다"라고 지적하며 “CP피해자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구자원 회장 일가가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사주의 사재를 털어 LIG건설 기업어음 사기사건 피해자들의 손해액을 100% 보상해주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실형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들이 발표한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진심이라면 CP 피해자 보상뿐만 아니라 고의부도 범죄로 인해 현재까지도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LIG건설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채권단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그에 따른 최소한의 피해보상이 함께 언급돼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 “LIG그룹이 발표한 이번 보상안은 사주들이 받은 3년(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8년(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의 징역형에 대한 처벌을 감경 받아 집행유예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LIG건설은 M&A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아 올바른 기업회생을 해야 한다”며 △회생채권 중 구자원 회장이 확보한 CP채권에 대한 권리 포기 △공익채권 중 합정동 사업과 관련, 구 회장 보유하고 있는 채권 탕감 △회생담보권 중 LIG와 소송 중에 있는 글로리레져 콘도 소 취하 △LIG에서 매년 청구하는 브랜드 사용료 면제 △건설이 회생할 수 있는 운용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사회적 정의는 실현되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