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젊은 작가 100인, 그들이 본 고전

한국 작가 100여명이 세계문학을 읽고 쓴 독후감 100여편을 엮어 만든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이 나왔다.
이번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은 문학동네가 ‘우리 작가들이 직접 골라 읽고 쓰는 세계문학 이야기를 듣는다’는 취지로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를 통해 2년여간 연재한 것들로 이뤄졌다.
황석영·성석제·김영하·김연수·박민규·천명관·김애란 등 문단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들과 황정은·이영훈·손보미 등 젊은 작가들이 참여해 그들안의 고전을 얘기한다.
이 밖에도 허수경·이병률 시인, ‘로쟈’로 알려진 서평가 이현우,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도 함께했다.
다양한 필자들이 참여한 만큼 다양한 형식의 글이 포진돼 있으며, 각 필자가 어떤 작품을 골랐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개인의 삶에 생기는 미세한 균열과 불안을 이야기해 온 소설가 편혜영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감각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소설가 백영옥은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가만가만 내면을 응시하는 소설가 이혜경은 ‘위대한 개츠비’를 선택했다.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소설가 박민규는 ‘톰 소여의 모험’, 섬세한 감성의 가사가 돋보이는 루시드폴은 ‘부활’을 읽고 썼다.
이 책은 한국 작가들이 창작의 밑바탕 혹은 욕망으로 다가온 고전에 대해 일종의 ‘독후감’이다.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과 분투해야 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 있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이 책을 읽는 경험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소설가 김영하는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염소의 축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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