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돕는 국회의원 모임 '발족'
여야는 6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MBC `PD수첩'의 취재윤리 위반 사건과 관련, 방송위원회가 조속히 심의에 착수해 관련자들에게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 주재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불행히도 최근 MBC는 방송내용과 관련해 일곱 차례 사과를 했다,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말한 뒤, "방송위원회는 방송법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방송사 자체 방송강령을 위반했는지의 여부를 신속히 심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 위원장은 "방송심의위원회가 'PD수첩'에 대한 심의를 8일에 하겠다고 하지만 국민정서로 볼 때 시간이 없다"고 지적하며 "방송위원회는 즉시 심의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PD수첩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으며 방송위도 실효성 있는 문책과 제도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기희생적 모습으로 대국민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최연희 사무총장은 "MBC는 단순히 사과에 그치지 말고 취재경위와 과정, 강압적 행동에 대한 진상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히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의원 30여명은 이날 '황우석 교수를 돕는 국회의원 모임'(가칭)을 출범시켰다.
결성을 주도한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황 교수를 도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많다"며"황 교수가 실험실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모임의 출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앞으로 확고한 윤리기준 설치 등 검증 장치 마련과 시스템 보완을 위해서도 모임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모임에 참석한 의원은 우리당 김혁규 김영춘 김성곤 김재홍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김형오 이혜훈 이인기 의원, 자민련 김학원 대표, 무소속 류근찬 신국환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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