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치 혀로 죽이는 性, 성 교육의 결과는 언제쯤?!
세 치 혀로 죽이는 性, 성 교육의 결과는 언제쯤?!
  • 권은수
  • 승인 2005.12.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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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내려오는 관습인가, 남성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부족인가?
성희롱은 숨기거나 모르는 척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인식되고, 남성과 여성을 상대로 한 정확한 성 교육의 결과는 이제 보여 지기 시작했다. 최근 공공기관과 학교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과 남녀차별사례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성희롱과 남녀차별에 대한 국민의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장하진)는 지난 9월22일부터 10월31일까지 전국 362개 공공기관 및 학교에 근무하는 총 2,464명(학생 223명 포함)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또 공직자 10명 중 8명은 직장 및 사회 전반에서 성희롱의 가장 큰 문제로 수면 위로 떠올랐던 직장 내 성희롱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은 사회적인 문제로 피해가 크든 작든 그 자체에 대한 엄벌한 처벌이 필요하다. 과거는 여성능력 부족, 현재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속 언어적인 성희롱의 비율도 줄어들었다. 몸을 만지거나 강간을 하는 것만이 성희롱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온 지 오래다. 여성의 성을 강조하거나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말투 역시 성희롱이라는 판결은 여성에게 좀더 자유스럽고 여유로울 수 있는 사회생활을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언어적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공무원은 지난 2001년에 비해 22.6%에서 2005년 9.7%로 1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어적 성희롱이 시각적, 육체적 성희롱에 비해 무의식적으로 행해져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희롱 예방교육과 홍보 등을 통한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 및 사회전반에서 5년 전에 비해 성희롱 발생이 얼마나 증감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직장 내에서 줄었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7.8%를 차지했고, ‘사회 전반적으로 줄었다’는 의견이 80.4%로 조사됐다. 성희롱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남성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부족’이 가장 많이 차지했고, ‘남성들의 여성경시풍조’, ‘여성의 복장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2003년 실시한 공직유관기관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조사와 비교한 결과, 직장에서 여성이 ‘차별을 받는다’는 의견이 2년 동안 3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옛말에 여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를 공부시켜 뭐하냐 라는 등 여성을 비하 시키는 말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교육도 남성적인 성향을 띄는 부분들이 있었다. 현재는 여성부나 여성단체에서 호주제 폐지, 여성 병역의무 등 남성과 같은 조건의 환경을 조성해 가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남녀차별의 원인이 과거에는 ‘여성의 능력부족’ ‘남성의 편견’ 등을 주로 꼽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의 능력부족’이라는 응답은 전혀 없었으며, ‘옛날부터 내려오는 관습’ 때문이라고 변화된 것은 아닐까. 남성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 하지만 양성평등의 실현정도에 있어서는 남녀차별 개선정도에 ‘동의한다’는 의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에서 남녀차별은 많이 개선됐으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조사를 실시해 성희롱 방지조치 세부실행지침에 반영하거나, 성희롱 예방 교육 자료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2005년 조사 결과 중 여성공무원(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성희롱 경험률을 유형별로 비교해 보면 지난 5년 동안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언어적 성희롱이 2001년보다 12.9% 감소하여 가장 크게 줄어들었으며, 시각적 성희롱과 육체적 성희롱은 각각 4.8%,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성희롱 발생이 얼마나 증감하였는지에 대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 정도는 직장에서의 성희롱 발생이 줄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남성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부족’이 크다고 강조되었고, ‘남성들의 여성경시풍조’, ‘여성의 복장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순으로 조사되었다. 학생을 대상으로 성희롱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는 2002년에는 성희롱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10명 중 1명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10명 중 3명 이상으로 3년 사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직장 내 환경조성, 예방교육 등 방안이다. 여성과 남성이 같은 직장 내에 일을 하면서 性으로 인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라는 의식고취가 필요하며 같이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여성을 시각적인 전유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남녀차별이 ‘개선되었다’는 의견은 남성과 여성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남성의 동의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양성평등 실현 정도에 있어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만족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양성평등 실현 정도에 있어 ‘만족한다’는 의견이 남성과 여성 모두 남녀차별 개선 정도에 ‘동의한다’는 의견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에서 남녀차별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결과를 나았다. 직장(학교) 내에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분야’를 질문한 결과 공직자는 ‘보직부여, 전보’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승진, 포상, 복지제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생은 ‘대표선출’이 조사항목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복장, 계열선택 순이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부터 남녀평등 의식고취가 필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성희롱에 관한 문제점들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곳곳에서 성희롱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말 못할 고민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정신적인 문제점까지 만들어 버리는 성희롱. 물론 가해자만의 문제점이 아니라 피해자들도 문제점이 있다. 성희롱을 받는 경우가 생기면 먼저 주변에 알려 도움을 받고 가해자들에게 처벌이 필요할 것이다. 남녀차별 방지를 위해 주력해야 할 사항에 대해 ‘남녀평등 의식고취’라는 의견이 모두 가장 높게 조사되어, 의식변화를 위한 조치가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남녀평등 의식고취를 위해서라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철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도 알아야 하며 서로의 입장에서 사회생활을 이해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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