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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장관의 의사는 차치하더라도 현재 ‘강금실 카드’는 여권의 강력한 카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금실의 정치적 경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도 보인다. 우선 강금실은 선출직이 전무하다는 것. 이는 바로 자신의 휘하에 지지세력이나 측근이 없거나 빈약하다는 것으로 그 맥을 같이 한다.
즉 내세울만한 자기사람이 없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정치판이 ‘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껏 서울 시장들의 전례를 보았듯이 서울 시장은 반드시 자기만의 팀을 꾸려서 입성해야한다.
과거 조순 시장은 오랜 공직 생활읠 경험을 바탕으로 유수한 인력들을 통해 조직을 쉽게 장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금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물론 법무부장관이라는 타이틀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조순 전 시장의 그것만큼에는 약하다.
정치는 어쩌면 팀이 하는 것이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 즉,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팀이 없거나, 있더라 하더라고 너무 약하다. 과거 김민석 서울 시장 후보가 처참히 깨진 이유가 무엇이었던가? 당시 그의 능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검증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은 유권자들은 그의 팀을 보려했다. 즉 이명박 사람들에 비해 김민석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별 볼일’ 없었던 것이었다. 서울 시장을 뽑는다는 것은 국회의원을 뽑는 것만큼 중차대한 일이다. 더욱이 대권을 앞둔 상황이어서 더욱 여야가 민감하게 코를 빠뜨릴 수 밖에 없는 것.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자기사람으로 누구를 데려갈까?
단언하기는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물음일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연일 상종가를 달리는 상황에서 강 전 장관의 행보가 자못 흥미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