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 쇼트프로그램 “딸과의 약속 지켰다”…뜨거운 눈물
안도 미키, 쇼트프로그램 “딸과의 약속 지켰다”…뜨거운 눈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스케이팅 '불새'로 현역 마지막 공식경기가 될지 모르는 경기 펼친다
▲ 연기를 마치고 기립박수 받는 안도 미키/ 사진: 유튜브 경기화면 캡처

안도 미키(26)가 쇼트프로그램 연기 후 눈물을 흘렸다.

안도 미키는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월 소치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4월 아버지를 밝히지 않고 딸을 출산한 안도 미키는 3년 만에 무대로 복귀해 64.87점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 여름 복귀에서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경기에 임했지만, 3명의 선수가 여자 싱글에 출전할 수 있는 일본은 이날 73.01로 1위를 차지한 아사다 마오 외에 스즈키 아키코와 무라카미 카나코, 미야하라 사토코의 경쟁으로 압축되면서 소치동계올림픽과 멀어지게 됐다.

하지만 안도 미키는 스스로의 경기에 만족하며 “2년 전엔 감히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안도 미키는 토루프 3-3회전과 3회전 러츠를 실수 없이 해냈고,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잘 소화해냈다.

연기를 마친 안도 미키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이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녀를 맞이했다.

대회에 출전하기 전 “최선을 다하겠다는 딸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며 팬들에게 부탁했던 그녀는 경기가 끝난 후 “점수나 순위보다 무엇보다 납득할 수 있는 연기를 펼쳐 기쁘다”고 감격했다.

그리고 “올림픽에 대한 미련은 이제 없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한편 안도 미키는 “16살 주니어 때 '불새'를 했다. 그 때보다 성숙한 성인의 불새를 연기하고 싶다. 불사조처럼 부활해 영혼을 불태우면서 선수 인생의 엔딩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현역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프리스케이팅에 도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