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음주사고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단속(11월 22일~1월 29일)과 관련해 음주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연시(12월, 1월)에 음주사고 사망자가 2011년에 비해 21.4% 증가하는 등 각종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에 음주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살펴본 결과, 사고 100건당 사상자수는 1월에 187.6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연말연시 기간인 12월과 1월에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토요일에 2,767건(19.5%)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일요일에 74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2,949건, 20.8%)했으며,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인 치사율은 오전 4시~6시 사이에 4.6명으로 가장 높아 음주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전체사고와 비교할 때, 차대차사고와 차량단독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차대차사고 중 정면충돌사고와 추돌사고의 점유율이 전체사고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가해자 별로 살펴보면, 음주정도별로는 혈중알콜농도 0.1% 이상~0.15% 미만인 상태에서 발생시킨 사고가 43%(6,094건)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전체 사고와 비교할 경우, 청·장년층(21세~50세)이 발생시킨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무면허 운전자에 의한 사고도 734건(5.2%)이나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김태정 통합DB처장은 “음주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운전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