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볼거리 및 참여행사 눈길 끌어
홍대 앞 일대가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제전으로 떠오르면서 예술쟁이들의 축제인 '2003 프린지 페스티벌'로 달아오르고 있다.
1998년 '독립예술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2003 서울프린지 페스티벌'은 아시아의 창조적 미래개척을 향한 열망이란 뜻의 '아주열정(亞洲熱情)'을 슬로건으로 9월 7일까지 계속된다. 페스티벌은 음악축제 `고성방가', 미술.전시 축제 `내부공사' , 독립단편영화제 `암중모색', 무대예술제 `이구동성', 거리예술제 `중구난방', 학술행사 등 6개로 진행된다. 또한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 국내 비주류 공연단체와 홍콩, 일본, 태국의 문화예술팀 등 아시아 아티스트 230여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20여개 공연전시장에서 펼쳐진다.
포크송부터 라이브 클럽 페스티벌까지
실험공연ㆍ전시ㆍ영화 등의 종합판거리예술 ‘중구난방’은 축제 기간 내내 오후7시 홍대앞 놀이터와 거리를 무대로 펼쳐진다. 포크송에서부터 일본의 전위음악까지, 탭댄스에서 다양한 현대무용 퍼포먼스에 이르는 다양한 거리예술을 맛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일본 모노크롬 서커스의 ‘맞춤형 배달공연’을 볼 수 있고, 금요일마다 열리는 환상의 카니발 ‘금요파티’에선 마술, 레이브음악, 재즈댄스와 힙합의 흥을 느낄 수 있다. 음악축제 ‘고성방가’(高聲放歌)는 90년대 말 자우림,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을 배출하며 인디밴드 문화를 주도했던 ‘인디 록 페스티벌 소란’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확실히 책임진다. 24일에는 쌈지스페이스에서 제15회 라이브 클럽 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 기간 금,토요일에는 대표적 클럽에서 해머, 아마추어증폭기, 뷰렛, Guyz, 노마크, 슈가도넛 등 밴드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복합성 예술공간으로의 진면목 보여
미술전시예술 ‘내부공사'는 기존 전시관이 아닌 대안공간들에서 열린다.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오는 디지털이미지를 통해 7인의 작가들을 만나는 것을 비롯해,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전과 문신가게가 볼만하다.
무대예술제 '이구동성'에서는 일본의 미즈토 아부라를 비롯해 실험적 공연단체 ‘청년단’ 등이 연극과 무용, 마임과 퍼포먼스를 펄쳐 넘치는 끼를 발산한다.
영화제인 `암중모색'에서는 일본의 '이미지 포럼', 홍콩의 'IFVA', 방콕의 실험화제에 출품된 작품들과 한국 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한 한국실험영화 60여편을 상영한다. 또한 '오픈 스테이지', '언플러그드 콘서트', '스트리트 시네마', '금욕파티' 등 거리예술제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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