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에 권선주씨 내정..'국내 첫 여성 은행장'
기업은행장에 권선주씨 내정..'국내 첫 여성 은행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채출신으로 입행 후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요직 두루 거쳐
▲ 기업은행 권선주 부행장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선출됐다. (사진 뉴시스)

기업은행 권선주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장)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권 부행장은 기업은행 역사상 첫 여성 은행장이자 두 번째 공채 출신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국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을 포함해서도 첫 여성 은행장이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권선주 현 기업은행 부행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내정자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면서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권 내정자와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정부 관료출신 인사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노조에서 성명을 내고 “국책은행에 전문성을 배제한 낙하산 인사가 단행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 같은 기업은행 내부 분위기를 무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추측이다. 물론 권 내정자도 공채 출신으로서 창구 업무부터 차근차근 은행경력을 쌓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은 권 내정자는 대통령의 임명 이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권 내정자는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방이역지점장, CS센터장, PB부사업단장, 여신·외환지원센터장, 외환사업부장, 중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등 기업은행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행 내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앞세워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상사로 통한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라는 평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