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박성원·이기호·박상·박영택·양세욱·표정훈·이은희 지음 / 로도스 펴냄

세계라면협회(WINA)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의 라면 판매량은 1014억2000만 개로 199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0억개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라면은 35억2000만개다. 1인 라면 소비량은 73개로, 2위인 일본(43개)이나 3위 중국(33개)보다 월등히 많다.
인기와 상반되게 라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상당하다. 책에서는 “짜다. 첨가물이 많다. 몸에 나쁘다…. 현대의 가공식품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혐의를 거의 혼자서 뒤집어쓴다. 대개는 기우다. 짜기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가 한식의 대표주자로 생각하는 찌개류가 더 심각하기 일쑤다. 단돈 육칠백원 언저리에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이 식품의 미덕을 무시하는 건, 그다지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한다.
라면이 탄생한지 50년이 흐른 지금, 라면을 ‘온 국민의 소울푸드’라 칭하는 8명의 저자와 라면의 추억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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