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절반 가량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방학분산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방학분산제 실시 적합성 분석 연구 보고서'(연구책임자 양승실)에 따르면, 전국 469개교 교사, 학생, 학부모 7,27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6.7%가 방학분산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32.4%였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 방학 기간에 대한 의견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교사와 학부모는 약 1주일 간이 단기방학 기간으로 적절한 것으로 응답했으나, 학생은 2주일 정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32.0%로 1주일이 적당하다고 답변한 25.8%보다 많았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는 81% 이상이 '여름, 겨울 두 차례 방학을 하는 현행을 유지하되 자율휴업일을 활용해 단기방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지만, 78.9%의 학생들은 '시험이 끝난 후 일주일 정도 방학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방학분산제 시행 시 우려되는 점으로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와 '사회ㆍ경제적 차이로 인한 체험활동 수준의 격차' 순으로 지적됐다. 또한 현행 학사일정의 문제로는 '2월(겨울방학 개학 후~종업식 이전)수업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가 꼽혔다.
이에 보고서는 "학생들의 학습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소득 격차로 학습경험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