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수술대 위에 건 성형수술, 과욕이 화를 부른다?!
인생을 수술대 위에 건 성형수술, 과욕이 화를 부른다?!
  • 권은수
  • 승인 2005.1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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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가 만든 사회 희생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어여쁜 밤무대 가수가 성형중독에 걸려 오히려 아름다움보다는 추한 얼굴로 은둔생활을 하다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성형>,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는 편견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과욕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성형수술이 보편화됨에 따라 그에 따른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지난 며칠 전 보도에서도 40대 여성이 주변의 권유에 유방확대 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으로 인해 가슴을 절개해야 하는 끔직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이런 사례들은 다양한 성형수술과 비례된다. 하지만 이제 성형이 여성의 일만이 아닌 남성에게도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첫인상이 좋기 위해, 아님 자신의 만족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인조인간 같은 사회. 성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만을 성형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먼저 성형시키는 방법은 어떨까. ◆‘유미무죄(有美無罪) 무미유죄(無美有罪)’ 조장하는 사회적 분위기 최근 발표된 한 다국적 기업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53%가 성형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설문에 응한 아시아 9개국 중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성형 열풍에 휩싸인 것을 보여주는 예는 많다. 어린이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쌍꺼풀수술은 성형 수술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우스갯말이 버젓이 횡행한다. 올해 들어서 성형수술 관련 사망자가 4명에 이르는 것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 휘몰아치는 성형 열풍의 진상과 성형수술 뒤 죽음까지 몰고 온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 성형외과의 과당경쟁과 성형 부작용을 부추기는 성형외과들의 불법홍보 등 성형에 관한 모든 것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성형한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성형수술의 화려한 결과를 자랑스럽게 말하며 각종 프로그램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교묘한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휘몰아치는 성형 광풍은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성형열풍 이면에는 예쁘면 죄가 되지 않고 못생겼으면 죄라는 ‘유미무죄(有美無罪) 무미유죄(無美有罪)’를 조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가 자신의 칼럼 ‘On Language(온 랭귀지)’에서 요즘 무한질주로 치닫는 외모지상주의 ‘Lookism(루키즘)’을 언급하면서 인종, 성, 종교, 이념 등과 함께 인류 역사에 불평등을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가 개인의 용모라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용모는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 우리사회에서 취업에서부터 사회생활, 사교, 결혼 등 생활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변수다. 이 같은 외모의 중요성이 더해가는 가운데 대중이 매일 접하는 텔레비전을 비롯한 대중매체에 출연하는 연예인의 외모는 일반인의 외모 경향의 지표와 판단의 준거로 작용한다. 따라서 최근 들어 무분별하게 자신의 성형수술을 당당히 밝히는 연예인들은 일반인들의 성형수술 열풍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목숨을 건 美를 추구 美는 더 이상 여성의 상징이 아니다. 남성도 미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게을리 하면 세상에 살아남기 어려운 세태가 된지 오래다. 여성과 남성들은 아름다워지길 원하고 미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미를 추구함은 목숨까지 위협하곤 한다. 지금까지 보도된 성형 부작용은 빙산의 일각에 속한다. 미를 가지려다 인생을 망친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는 미를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숨겨져야 할 부분인 것이다. 지난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보도된 한미옥씨. 일명 선풍기 아줌마라고 통한다.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와 가창력으로 밤무대 가수였지만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결국 그녀를 성형중독까지 빠트리고 말았다.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성형 수술을 해대고 그것을 넘어서 결국은 자신이 직접 크림이나 콩기름 등을 얼굴에 직접 주입하기도 했다고. 또한 추적 60에 보도된 한 여성은 반신 불구가 되어 오히려 성형이 인생을 한 판에 바꾼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성형중독은 결국 자기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 지름길인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회인만큼 성형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조건. 또한 요즘은 性도 바꾸는 사회인데 성형을 좀 더 알고 수술을 한다면 부작용에 시달려 인생을 송두리째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성형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 막상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 부담이 따르게 되는데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다. 어떤 수술이든 부작용은 따를 수 있고, 이러한 가능성을 줄이고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 수술 후에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경우 대부분이 경험 미숙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병원의 규모보다는 시술 경험을 중요시하여야 하며 다음을 이해하여 참고하기 바란다. 1. 먼저 본인이 수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 필요 무조건 "예뻐집니다"라는 말만 듣고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수술 과정, 방법,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컴퓨터 영상처리를 보고 무조건 수술 받아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컴퓨터 화상처리는 어디까지나 그림을 그려보는 것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현실과는 다를 수 있다. 더욱 더 현실적인 것은 자기 뼈의 모양과 구조가 다른 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사각턱을 자른다면 얼마나 자를 수 있는가 하는 것은 X-ray에 나타난다. 이를 기본으로 자기의 얼굴 변화를 상상하는 냉철함이 있어야 한다. X-ray를 통한 절개의 정도와 같은 설명을 하지 않는 곳에서는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의 결과는 잘라진 뼈가 말하는 것이다. 작다면 효과가 적고 너무 크다면 어울리지 않는 새로운 각이 지는 얼굴이 된다. 자르는 위치가 잘못되면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2. 윤곽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에서 수술 받기를 윤곽 수술은 미용 성형수술 중에서도 가장 고난위도의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하며 눈이나 코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안면 윤곽 수술 경험이 풍부할 경우에는 다른 성형수술보다도 부작용이 적은 수술일 수 있다. 유방 확대, 유방 축소, 지방흡입, 주름제거 등의 수술과 달리 뼈 수술은 일정 기간의 안정 단계를 거치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3. 무조건 맹신하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 달리 말하면 수술 과정이나 초기에만 문제가 없다면 다른 어떤 수술보다 영구히 문제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적절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광범위한 수술 경험보다도 안면 윤곽에 대한 수술 경험을 더 중요시 여겨야 하며 무조건 신문, 라디오, TV에 나온 사람이라 하여 수술 잘 할 것이라는 생각도 잘못이다. 언론매체도 나름대로 속성이 있다. 광고도 참고 사항일 뿐이다. 많은 광고를 하는 병원과 수술을 잘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이라 해서 무조건 수술을 잘 할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대학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의 장단점이 있고 성형외과 의원에서 수술 받는 것의 장단점이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병원에서 하여야만 하는 수술도 있을 수 있다. 4.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또한 수술 후에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작은 부작용도 없이 빨리 쾌유하리라 생각한다. 5. 수술 후 수술 목적과 일치하지 아니하는 수술의 부수적인 현상이 나타나 그 치유 과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합병증이라 하는데, 수술의 종류와 환자의 체질, 그리고 의사의 기술 등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수술 직후부터 창상 치유가 완료되기까지는 대체적으로 약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부기까지 모두 가라앉으며 과다 생성되었던 흉 조직도 많이 흡수되어 부드러워지고 부피가 감소하며 창상 치유를 위하여 증식되었던 모세 혈관도 감소하여 흉 조직은 흰 색깔을 띠게 된다. 이때가 되어야 비로소 수술 결과에 대한 판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기까지도 남아 있는 합병증을 후유증이라 한다. 이런 후유증을 교정하고자 여러 차례 재수술을 시행해도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후유증이 있다면 이것을 영구 후유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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