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변호인’이 벌써 400만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변호인’은 12월 18일 개봉해 개봉 일주일 만에 247만 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현재 개봉 10일 만에 373만 명을 넘어섰다. 열흘 간 계속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변호인’은 속물이었던 변호사가 용공조작사건에 휘말려 단골 국밥집 아들의 변호를 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림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었다.
‘변호인’은 여러 성공요소가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시기가 좋았다. 공유가 나오는 ‘용의자’가 12월 24일에 개봉하는데 그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하면서 ‘용의자’와 정면 대결을 살짝 비껴갔으며, 일주일 차에 들어서면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만 약 1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즌의 덕을 톡톡히 봤다.
또한 ‘변호인’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졌든지 영화 ‘변호인’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하나의 마케팅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배우의 파워도 있다. ‘송강호’라는 배우는 원래 대단한 배우였지만 올해는 특히 ‘설국열차’, ‘관상’을 통해 흥행 전도사로 불리며 최고로 핫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예고편을 통해 보여진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는 연말에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충분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불안 요소는 있다. 24일 개봉한 용의자는 개봉 4일 만에 120만 명을 돌파하며 ‘변호인’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이는 4일 째 누적관객수로만 따지면 ‘변호인’보다도 근소하게 앞선 수치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잘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이 ‘용의자’ 등의 후발 개봉작들을 따돌리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해 흥행 기록을 세울지, 아니면 공유의 ‘용의자’가 새로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떠오를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