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미쳤어!!
여름시즌을 맞이하여 공포영화가 줄을 지어 개봉하고 있다. 계속되는 공포물의 흥행이 주목된다.
영화 <4인용 식탁>은 공포영화라 말하기에는 그 느낌이 조금 다르다. 피가 난무하는 공포영화는 달리 미스테리한 일들이 계속되는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포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꾸만 남의 과거가 보이는 여자(연)가 어느 날 우연히 귀신을 보게 된 남자(정원)의 비밀이야기. 그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당신 미쳤어!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박신양)은 지하철에서 황급히 내리면서 어린 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그 후 정원은 신혼집 식탁에서 자꾸만 아이들의 귀신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악몽인지 현실인지.... 정원의 공포는 시작되고. 그러던 어느 날 아무데서나 쓰러져 자버리는 기면증을 앓고 있는 연(전지현)을 만나게 된다. 우연히 연이 자신과 같은 아이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원은 자신의 공포를 풀어 줄 것이라 믿고 연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연을 통해 자신의 무서운 과거를 알게 되면서 정원은 더 큰 혼란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영화 시사회 후 감독과 주연배우와의 인터뷰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자 한 것은?
이수연 감독: 영화의 키보드는 믿음이다. 우리는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 4인용 식탁은 가족의 공간이기에 식탁이 의미하는 것은 가족이다. 가장 큰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가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영화다.
배우를 생각해두고 시나리오를 쓴 것인가?
이수연 감독: 오래 전에 써두었던 시나리오이기에 누구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니다. 다만 캐스팅 당시 의심할 바 없는 연기력의 소유자 박신양을 먼저 캐스팅하게 되었고 결혼한 여자로 나오는 연이 역할은 나이에 맞는 연기자로 하려 했지만 지현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어리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전지현을 캐스팅하게 되었다.
영화 <4인용 식탁>은 박신양씨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신양: 영화를 만들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영화를 찍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이 영화는 나에게 무서운 영화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신양: 정원은 시나리오 안에서 성격을 찾기 힘든 모호한 인물이었기에 그때그때 느낌을 살릴려고 노력했다.
오늘 처음 영화를 보았다고 하던데, 이유는?
지현: 객관적으로 영화를 평가하고 싶었다. 관객의 눈으로. 그리고 만족스럽다.
연기하기 힘들었던 점은?
지현: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도 그러했고,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연의 심리 상태가 어떤지 항상 연구해야 했다.
첫 장면인 전철 한 씬을 찍기 위해서 3개월 동안 전철을 타고 다녔다는 박신양. 자신의 나이보다 많은 연을 연기하기 위해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노메이크업으로 전 씬을 촬영한 전지현. 그들의 애정이 영화속에 녹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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