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칭은 '슬램이글(Slam Eagle)', 작전 투입은 '07년 전반기부터
공군의 F-15K 전투기가 공식 도입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전력화에 돌입했다.
공군은 12월 12일, 대구 K-2공군기지에서 F-15K 도입 및 명명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공식 도입된 F-15K는 3호기와 4호기로, 지난 10월 한국에 첫 도착한 후「서울에어쇼 2005」에서 지상 전시돼 일반에 공개됐던 전투기들이다.
도입 및 명명식에는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유재건 국회 국방위원장,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조해녕 대구시장 등이 참석해 F-15K의 도입을 축하했다.
특히 행사 도중 F-15K만의 강력한 힘과 유연한 조종성을 과시하는 단기 기동시범이 진행돼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화려한 축하비행이 행사장 상공을 장식했다.
한편, 공군은 이 날 F-15K의 애칭(Nick Name)을 '슬램이글(Slam Eagle)'로 정했다.
'슬램이글'에서 '슬램(Slam)'은 '전승(全勝)을 거두다', '타격을 가하다'는 뜻.
전승과 견적필추(見敵必墜)의 전투 조종사 투혼을 의미하는 '슬램(Slam)'과 F-15의 상징인 '이글(Eagle)'을 조합한 슬램이글(Slam Eagle)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을 위해 공.지.해의 불특정 위협을 제압하는 정예 전투 조종사의 투혼과, 제공권 장악 및 정밀공격을 통해 완전한 승리, 즉 전승을 달성하는 하늘의 절대강자임을 상징한다.
한편, 공군은 F-15K 3, 4호기에 대한 수락검사를 지난 11월 30일(수) 완료했다. 수락검사 시에는 테스트 비행과 지상 점검을 통해 항공기성능, 요구도 충족 여부, 항공기 결함 유무 등에 대한 정밀 점검이 실시됐다. 현재는 지난 12월 7일(수) 도착한 5, 6호기에 대한 수락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입식 후부터는 F-15K 조종사로 선발된 요원들의 기종 전환 및 작전 가능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기종 전환 훈련은 지난 해 美 공군으로부터 F-15K 교관조종사 자격을 얻은 이영수 소령 등 8명의 조종사들이 맡게 된다. 미 보잉사의 지상학술교관 2명과 미 공군의 교관조종사 1명도 훈련을 도울 예정이다.
기종 전환 훈련은 F-15K 전투기들의 후속 인도 일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F-15K 전투기는 '08년까지 순차적으로 40대가 인도될 예정이며, F-15K전투기가 실전 배치됨에 따라 기존 운용돼온 F-4(팬덤기)기종은 앞으로 2011년까지 차세대 기종으로 모두 대체될 전망이다.
한편, 공군은 '04년부터 F-15K 정비사, 무장사들을 선발해 美 공군과 보잉사 측에 보내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토록 하여 F-15K에 대한 정비 및 무장지원능력을 갖추도록 했으며, 신형 유도탄, 정비지원 장비, 동시 조달수리부속 도입 등 군수지원체제를 단계별로 확충할 예정이다.
F-15K가 공군의 작전에 투입되는 것은 '2007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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