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구직자, 대기업 취업만을 고집
이공계 출신 구직자, 대기업 취업만을 고집
  • 하준규
  • 승인 2005.12.12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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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경쟁 치열한 현실 고려하지 못 하는 판단은 무모해
건설회사 등 이공계 출신의 구직자들일수록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향이 극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결과는 젊은층에서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 등을 분석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건설취업포털사이트 건설워커(www.worker.co.kr)가 이공계 채용포털 케이티잡(www.ktjob.co.kr)과 함께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등 이공계 신입 구직자 879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유형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가 “어렵더라도 대기업에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한 후 경력을 쌓겠다는 응답자는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희망 업종별로는 건설 분야 구직자 중 71.2%가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반면에 기계나 전기전자, IT 등 비건설분야 구직자들은 대기업 선호가 56.9%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업 구직자들이 대기업 입사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근로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건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및 근로 조건의 격차가 크고 고용불안정도 더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건설워커 관계자는 “대형 건설회사의 구인광고는 취업포탈에 등록 되자마자 몇 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구직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아직도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채용공고를 내도 구직자들이 외면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입사경쟁이 치열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너나할 것 없이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이제는 하반기 채용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중소, 중견기업에 취업해 경력을 쌓아가며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인 취업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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