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획일적인 출근시간 풍경
직장인들의 획일적인 출근시간 풍경
  • 정흥진
  • 승인 2005.12.13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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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탓에 지각하게 되는 경우 많아
대한민국의 직장인들.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현실에 지칠 만도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매일 똑같은 출근시간에, 매일 똑같은 자리에 앉아 근무하고, 똑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직장인들. 매너리즘에 빠질법한 그들의 하루일상에 대한 조사결과가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13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전국 남녀 직장인 90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라이프 패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반적인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평균 오전 9시 정도에 출근해서 오후 6시 정도에 퇴근하는 직장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은 오전 8시 30분~ 9시 사이가 50.7%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퇴근시간은 오후 6시~ 6시 30분 사이가 46.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종종 지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직장인들의 평균 지각횟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대답으로 한달에 약 1~2회 정도 지각을 한다는 응답자가 25.8%가 되었으며, 1주일에 1~2회가 14.9%, 1주일에 3~4회는 4.3%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직장인의 경우도 54.3%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각을 하게 되는 경우를 요일별로 보았을 때, 월요일은 4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월요병’의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졌으며, 다음으로는 금요일이 12.5%, 목요일고 토요일이 각각 10.0%, 화요일 9.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수요일은 8.2%만이 지각을 한다는 대답을 해 1주일 중 가장 지각이 적은 요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각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직장인들의 대답이 밀리는 교통체증 때문이라는 의견(43%)을 보임으로써, 출근시간의 분산 등을 고려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 주었으며, 다음으로는 전날의 과음(20.9%), 늦잠 등의 습관(18.5%), 업무와 관련하여 야근 근무(7.3%) 등이 지각을 하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을 활용하는 인원이 44.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하철과 버스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자의 총 합인 48%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 평균 교통비의 경우 5만원~10만원 미만의 지출이 35.1%로 가장 많았으며, 5만원 미만은 19.5%, 20만원~30만원 미만은 17.9%, 10만원~15만원 미만 16.6%, 15만원~20만원 미만이 10.9% 순이었다. ▲출퇴근길을 이용하여 직장인들이 하는 일로는 MP3 등의 보급으로 음악 및 라디오 청취를 하는 인원이 43.7%로 가장 많았으며, 무료신문의 배포 영향으로 신문·잡지 읽기가 14.9%, 부족한 수면 채우기 12.6%, 책 읽기 5.6%, 영어 등 어학공부 3.6%, 휴대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나 문자전송이 1.7% 순이었다.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직장인은 14.6%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e-메일 확인이 55.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하루일과 메모 및 정리 14.6%, 커피 등 차 한잔 마시기 10.6%, 곧바로 담당업무 시작 9.6%, 뉴스 등 인터넷 서핑 4.6%, 팀별 미팅 및 회의 2.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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