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2011.34로 폐장
올 증시 2011.34로 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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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포인트 오르면서 연간 0.72% 상승에 그쳐
▲ 지난해 말 1997.05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말 2011.34에 장을 마쳤다. 올해 미미한 상승폭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새해 증시의 상승국면을 기대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뚜렷한 호재 부재 속에 옆걸음 쳐온 올 한해 증시가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 결과 코스피 성적은 한 해 동안 불과 14.29포인트(0.72%) 상승하는데 그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997.05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말 2011.34에 장을 마쳤다.

최고가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졌던 지난 10월30일의 2059포인트였고, 최저가는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과 버냉키쇼크가 이어졌던 6월25일의 1780포인트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5조1000억원, 외국인은 3조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8월23일부터 10월34일까지 44거래일 매수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개인은 5조6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5년째 증시 이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장 마감일(12월28일)에 비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의료정밀(49.47%)이었다.

뒤를 이어 통신업(26.07%), 비금속(19.33%), 종이목재(18.42%), 섬유의복(15.43%), 전기가스(10.75%), 보험업(10.15%), 금융업(8.53%), 유통업(6.52%), 운수장비(5.70%), 의약품(2.97%) 등의 순이었다.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업종은 운수창고(-22.04%)였다.

증권(-17.58), 건설업(-16.39%), 기계(-8.48%), 철강금속(-7.14%), 전기전자(-6.44%), 화학(-4.40%), 제조업(-2.80%), 은행(-2.02%), 음식료(-0.62%)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에 비해 32조원 늘었다.

지난해 말 1154조원이었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30일 1186조원으로 32조원 증가,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대형주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시총액도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서비스업종의 시총이 늘어났고 전기전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피에 상장된 10개 그룹의 시총은 733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조원 줄었다.

삼성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말 338조원에서 올해 말 318조1000억원으로 19조9000억원 줄었다.

LG(-5조2000억원), 포스코(-2조6000억원), GS(-1조9000억원), 한진(1조5000억원)의 시총도 감소했다.

반면 현대자동차(9조7000억원), SK(12조8000억원), 현대중공업(2조4000억원), 롯데(8000억원), 한화(8000억원) 등 5개 그룹은 시총이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모두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4조8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 수준으로 16.7% 가량 감소했다. 거래량 역시 지난해 4억9000만주에서 3억3000만주로 32.7% 가량 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5년째 순유출을 이어갔으며, 고객예탁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증시 침체 지속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가계투자 여력이 줄었다"며 "소형주 중심으로 거래량 급감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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