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폭발하는 오르가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폭발하는 오르가즘”
  • 여주희
  • 승인 2005.12.13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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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몸이 즐거워지는 섹스
성 담론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화두가 바로 오르가즘이다. 그것도 남성의 오르가즘보다는 여성의 오르가즘인에 이는 그만큼 여성의 오르가즘은 오묘하고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하나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오르가즘에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성감대 지스폿은 이미 많은 지면을 통해 그 신비로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성감대에 있어 영원한 다이아몬드라 할 수 있는 지스폿 쉽게 찾는 법과 클리토리스만으로도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즘, 그리고 질을 통해 느끼는 질 오르가즘,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오르가즘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섹스 체위에 대해 집중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섹스는 남녀간의 교류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남녀가 아름답고 황홀한 섹스를 즐기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경우는 드물어 보인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 A씨는 “부부가 서로의 성을 인절하고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신체와 성감대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한 것을 미덕인 양 여기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성관계할 때 반듯하게 누운 채 얌전히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요조숙녀의 자세라는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거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서로간의 사랑을 이루는 기초가 되는 남녀의 성이 충분히 향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A씨는 또, “남녀에게 섹스는 삶을 살아가는 무한한 에너지이자 힘”이라며 “좋은 집에 살고 재테크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녀 사이에 사랑이 없어져 삶이 무료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많은 재산과 높은 사회적 지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실 남녀의 행복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 기쁘게 해주려는 노력, 열정적인 사랑 표현에 달려있다. A씨는 “만약 남성 혹은 여성이 상대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충실치 못하고 부족한 탓입니다. 진료실을 찾는 여성들 중 상당수는 ‘(오르가즘)잘 느끼고 싶다’이거나 ‘남편을 사랑하는데 정말 오르가즘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해요.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턱 막히죠” 여성에게 있어 사춘기 이후 ‘오르가즘’이라는 단어보다 더 비밀스럽고 흥미진진한 열망을 일으키게 하는 단어도 없다는 것이 A씨의 생각이다. 남성 의학자들도 ‘여성의 오르가즘만큼 다양하고 복잡 미묘하며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것도 없다’고 인정할 만큼 여성의 오르가즘은 남성의 그것과는 무척 다르다고 한다. 취재 중 만난 한 여성은 자신의 오르가즘을 표현하면서 “환하게 번지는 한줄기 빛, 내지는 타들어가는 불꽃 그림을 그린다”라고 했고 한 여성은 오르가즘에 대해 ‘공중을 붕 자유로운 느낌’이라거나 ‘파도처럼 밀려오는 편안하고도 나른한 쾌감’, 또는 ‘골반에서 시작해서 척추를 타고 머리와 정수리 끝까지 터지는 폭발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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