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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부인과 의사는 오르가즘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여성들을 보면 가슴이 턱 막힌다고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B씨는 “사실 극도로 비밀스러운 이 부위에 직접 자극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로켓을 타고 날아가는 듯한 아찔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여성들이 있어요. 그러나 자신의 지스폿 위치나 존재 유무를 모르고 우연한 기회에 후배위나 여성상위 체위에 몰두하다가 스쳐 지나가듯 강렬한 쾌감을 맛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게 지스폿 자극을 통한 쾌감인 줄도 모르고...” 지스폿은, 질 입구를 시계라고 가정했을 때 12시 방향에 있다.
이 지스폿은 자극을 음핵의 클리토리스와는 달리 질 벽에 있는데, 요도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여성이 흥분하기 전에는 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를 약간 벌린 후 엉덩이를 약간 위로 올리고 손가락 두 개를 질 안에 넣어 질 앞쪽 벽에서 찾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지스폿을 자극할 경우 소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는데, 이 상태가 10~20초 지속된 후 강한 성적인 쾌감에 도달한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여성이 흥분했을 때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는 지스폿은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강낭콩이나 완두콩처럼 여겨지기도 해됴. 지스폿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여성과 남성이 많지만 문제는 제대로 찾기 힘들다는 거예요. 딱딱하게 발기된 페니스나 자위기구인 바이브레이터 혹은 손가락으로 아주 강한 자극을 줘야 찾을 수 있거든요”라며 “모든 여성들이 지스폿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저마다 다른데다가 위치와 크기도 제각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흥미로은 점은 20대 때는 질 오르가즘을 잘 모르다가 출산을 경험하거나 30대 중반 이후 질 오르가즘에 민감해지는 것이라고.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이 외음부 신경을 따라 나타나는 데 비해 골반신경조직을 따라 전달되는 질 오르가즘의 도달 여부는 개인차가 몹시 심하다고 한다.
지스폿을 공략하기엔 후배위(여성의 뒤쪽에서 남성이 삽입하는 체위)와 여성상위 체위가 유리한데, 여성상위 체위 시 여성이 남성의 발쪽을 향해 앉는 것이 좋다고 한다. B씨는 “남성상위 체위에서는 여성이 양다리를 남성의 팔이나 어깨 위에 올리는 것이 좋아요. 질 앞쪽 벽이 자극되어야 하니까요. 때로는 삽입각도를 조절해 남성이 등을 활처럼 구부리기도 해야 해요. 단번에 찾겠다고 덤벼들기보다는 몇 차례에 걸쳐 조심스럽게 찾는 노력이 필요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