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계사년(癸巳年) 마지막 날인 31일, 여야 양당이 신년 인사를 통해 갑오년(甲午年) 새해 민생 살리기와 정치력 복원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현주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때로는 야권의 협조 부족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새누리당은 인내와 타협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할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에 휘말려 실망과 피로감만 안겨드린 점은 여야를 떠나 깊이 반성한다”며 “새해에는 우리 정치권이 의무와 책임을 다해 국가미래를 설계하고 그 내용을 실천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챙기기 위한 민생입법과 정책들을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며 “서민 생활이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선 탄탄한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존의 일자리는 지속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도 필요에 맞는 복지의 손길이 빈틈없이 미치는가를 철저하게 감독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취약계층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노동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복지-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국민의 땀과 노력이 정당하게 결실을 맺는 사회 체계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북한을 중심으로 한 안보 문제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교 문제 등에 대해 ‘원칙론’을 강조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통일 기반 조성에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2014년 대한민국에 국민행복시대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당력을 모을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 또한 새해에는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국회를 위해 새누리당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한 해 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온 모든 국민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진취적인 청마의 기운을 받아 계획한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리는 희망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김관영 수석대변인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2013년 새해가 밝았을 때 국민들은 새 정부 출범에 많은 기대와 소망에 들떴지만, 그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뇌리에는 오만과 독선, 불통 정부의 이미지가 각인되었다”고 박근혜정부에 대해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행복, 민생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올 한해를 국민과 함께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민주주의가 기본이 되지 않는 민생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대선과정에서 보였던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며 “민주주의 수호와 민생회복이라는 두 개의 큰 과제 속에서 민주당은 정부-여당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꼭 통과해야할 법안, 꼭 투입되어야할 예산 등 서민들의 민생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의 눈높이에는 아직까지 여러 가지로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갑오년 새해는 저희 정치권이 여야가 한 뜻이 되어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 모두가 안녕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며 “그리고 민주당이 앞장서겠다.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여러분의 삶 속에서 희망이 되고 버팀목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덧붙여 “특검을 관철하고 국정원 개혁을 제대로 해내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또 이 땅의 수많은 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와 중산층,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여러분의 사랑을 다시금 회복해서 반드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린다”고 새해 인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