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 "광대의 직업을 선택한 제가 자랑스러워요"
강성연, "광대의 직업을 선택한 제가 자랑스러워요"
  • 강정아
  • 승인 2005.12.14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징한 놈의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가죠
최근 주말 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 윤다훈의 상대역으로 나오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는 예쁜 배우 강성연.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이 스크린으로 보여진다. 13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진 영화 ‘왕의 남자’는 ‘황산벌’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연극 ‘이(爾)’를 원작으로 하여 영화화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화려하고 신명나는 광대들의 한판 놀이를 보여주는 영화 ‘왕의 남자’. 영화 속에 유일하게 홍일점으로 출연하는 강성연은 희대의 요부 장녹수 역을 맡으며 TV 속의 모습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다. 영화 시사회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 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며 “시나리오를 볼 때의 느낌이 그대로 영화 속에 표현되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강성연은 영화를 본 뒤 자신이 “영화 속 인물과 같은 광대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하며 뿌듯한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강성연은 처음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아 보고는 감우성 씨가 맡은 ‘장생’이라는 인물의 “징한 놈의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 뿐인데”라는 대사를 보고는 굵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가슴 속에서 느껴지는 무엇인가가 있었다며, 영화에 출연 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한 감동 때문이었는지, 자신의 역할 비중과는 관계없이 장생의 대사를 읽고 다음날 바로 감독을 찾아가 만났다는 강성연은 “저는 제 스스로를 광대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행복하고 뿌듯할 수가 없어요. 제가 받은 이 행복감을 관객 분들도 받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 하며 ‘왕의 남자’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느낌을 들게 했다. 연기자인 자신을 광대라고 표현하는 당당한 여배우 강성연은 “예전에는 작은 일에도 많이 소심했지만, 영화 찍고 난 후에는 많이 변했어요. 활발해진 것은 물론, 웬만한 일에는 너털웃음 짓기도 하죠.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신나게 놀다갔으면 해요.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행복해 지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대담하고 아름다운 요부로 변신한 강성연의 모습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왕의 남자’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