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랍니다” 제발 알아주세요
대마초 흡연의 합헌을 주장하며, 올 한해 여론의 집중 포커스를 받았던 개성파 중견 배우 김부선. 그녀가 얼마 전 레드카펫 행사 도중 드레스 밖으로 속옷이 비치는 의도치 않은 해프닝을 연출해 또 다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일주일 동안 무척 울었고, 몸무게도 몇 킬로그램이나 빠졌는지 몰라요”.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 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 초청되어 레드카펫을 밟으며, 해프닝을 연출했던 김부선이 그날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입을 열었다.
“아침부터 개인적인 일로 바빴고, 시위로 인한 교통체증 때문에 드레스를 마땅히 고를 시간도 없이 바쁘게 행사장을 찾았어요. 속옷이 비칠 줄은 정말 몰랐어요”라고 하며 예상치 않은 돌발사고로 인해 그동안 남모를 심적 고통을 받고 있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시상식의 화려하고 분주한 분위기가 스스로 배우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 기뻤지만,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주위 사람들에게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딸 앞에서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어 고통스럽다는 심정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청바지를 입을 때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하는 김부선의 심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돌발사고로 인해 너무 조심스럽다. 딸아이를 봐서라도 오해를 삼가 해 주시길 바라며, 온라인상에 유포된 사진들도 삭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 ‘불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에 출연하여 개성파 연기력을 과시했던 김부선은 오는 15일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제 13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의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혈의 누’의 최지나와 ‘웰컴 투 동막골’의 강혜정, ‘너는 내 운명’의 나문희,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오미희 등과 같은 부문에서 경합을 벌일 예정인 김부선은 “여우조연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쁘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후보에 올려준 건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깐느영화제에 초대된 것 이상으로 기쁘다”고 해프닝 이후 오랜만에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제 2의 전성기가 찾아온 김부선은 최근 영화 출연 제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2006년 초 크랭크인 하는 두 개의 작품을 차기 출연 후보작으로 결정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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