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에 속도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의 관련 공공기관들에 입장차가 달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빚더미 공공기관은 부채축소 방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방만 경영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은 노조와 해법 찾기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기관은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2011년말 기준 자산 6988억원에 자본잠식 7473억원에 1조4426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석탄공사는 채산성 악화와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부채감소 대책을 찾는다는 것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부방침을 무시할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운영비 절감 등의 초 긴축경영과 내핍 경영방안 등의 고강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와 삼척시 도계광업소 등은 광업소당 100~150명 수준의 감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부채 총 2조4000억원의 안고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도 마찬가지이다. 1월말까지 부채감소 대책을 수립해서 정부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지 고민속에 쌓여있다.
부채문제는 걱정이 없으나 정부로부터 방만복지 부분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받은 강원랜드는 임단협으로 노사간 진통을 겪고 있어 해법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과 복지성 지원을 현재보다 대폭 낮추라는 정부의 지침때문에 노조와 한차례 갈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부채 또는 과잉복지에 문제가 없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공공기관 개혁에 직접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검찰의 비리사건수사 결과로 안절부절하고 있다.
최근 검찰이 광해공단의 비리사건과 관련해 전 본부장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한 사건으로 인해 광해공단은 비리사건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할 입장이다.
지난 2일 이들 공공기관 중 일부는 시무식을 마친 뒤 세종청사로 이전한 산업통상자원부에 주요 간부진이 신년인사차 방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