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나무 쓰였다는 의혹 제기돼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한국산 금강형 소나무가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목재 납품사를 압수수색했다.
3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숭례문 복원공사 당시 도편수였던 대목장 신응수씨가 운영하는 강원도 강릉의 목재상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과정 당시 문화재청이 공급한 한국산 금강형 소나무 등 관급 목재의 사용 내역이 명확하지 않아 자료 확보 차원에서 목재상을 수색한 것”이라며 “신 대목장에 대한 혐의가 특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이날 압수수색한 장부 등을 분석해 관급 목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08년 2월 50대 남성의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은 정부의 적극적 복구 방침에 따라 장인들을 대거 참여시켜 전통기법 등을 통해 2013년 5월 준공식을 기점으로 복원됐다.
그러나 복원 3개월만에 단청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벌어지자 지난해 11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승례문 부실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 관련 비리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해 밝혀지는 대로 엄정한 처벌을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11월 15일에는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부실 등에 대한 책임에 따라 경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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