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 판도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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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유동성 경색 등 여파로 계열사 이합집산
▲ 자금 경색에 몰린 재벌 계열사 인수를 둘러싸고 재계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지난해 자금 줄이 막히면서 재벌해체에 들어간 동양·웅진·STX 등을 비롯하여 최근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른자위 계열사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현대그룹 등이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고 있어 이의 인수를 둘러싸고 재계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이 어음 부도 등으로 사실상 기업집단으로서의 위상이 사라졌으며, 계열사들이 속속 매각 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웅진은 파산선고를 받은 웅진캐피탈과 그 출자회사인 웅진금융제일 등 3개 투자회사 등 총 4개사, STX는 지분매각 등을 통해 해상운송업종인 STX팬오션을 각각 계열에서 제외했다.

오랜 침체기의 영향을 받아 부도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 업계에도 매물이 쌓이고 있으며 정부가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매각 대상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우조선해양 등 해묵은 매물도 올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재벌기업을 중심으로 M&A 시장에 나온 매물을 보면 우선 기업 회생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동양그룹의 동양매직, 동양파워, 동양시멘트, 동양파일 등이 있다.

동부그룹도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등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또 현대그룹도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팔기로 해 무난한 매각이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재벌기업들은 계열사간 흡수 합병을 통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CJ는 바둑텔레비전 등 5개사, 포스코는 뉴파워텍 등 3개사, 세아는 세아알앤아이 등 2개사 등 총 10개사를 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통해 각각 계열에서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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