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2.0 이상)이 총 93회로 관측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디지털 지진관측 방식이 도입된 1999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의 연평균 횟수인 44.5회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이 발생한 수치다.
기상청이 6일 오전 발표한 2013년 국내 지진 발생 동향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총 93회로 규모 3.0 이상 지진은 총 17회로 예년 평균인 9.2회보다 7.8회나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21일 전남 흑산도 해역과 5월 18일 인천 백령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으로 계기 관측 이후 6번째로 큰 규모로 특히 백령도 지진의 여파로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약한 진동(진도 1)을 느꼈다.
특히 백령도, 보령, 흑산도에서 잇달아 발생한 지진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 전문가들은 “연속 지진이 대규모 지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한반도 지진 활동을 위한 원인 규명을 위한 종합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2월 5일 경남 거창군 북북동쪽 지역에서 발생간 규모 3.5의 지진으로 대구, 거창 지역에서 건물과 유리창이 많이 흔들릴 정도의 진도(진도 4)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해가 52회로 가장 많았고 동해에서 15회, 북한지역에서 7회 등이 발생했다.
한편 미국지질조사소(USGS)에서 발표한 2013년 세계 지진(규모 5.0 이상)은 총 1542회로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지난 5월 24일 러시아 캄차카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