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폭력 등을 행사해 유흥업소를 상대로 돈을 갈취한 경기 파주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6일 “수 십차례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기 파주지역 ‘스포츠파’ 조직원 대장 김모(43)씨를 비롯한 조직원 11명을 구속하고 남모(37)씨 등 조직원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파주 금촌동에 위치한 유흥업소 53개 업주를 대상으로 조직원들을 동원해 폭력 등을 행사하며 협박하고 보호비, 회갑식, 조직원 개업식 등의 명목으로 27회에 걸쳐 총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2월 파주시 다율동의 한 골프연습장 철거현장에서 3억원 상당의 철거권을 뺏기 위해 조직원들을 동원해 6회에 걸쳐 공사를 방해하고 철거권을 갈취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파주 금촌동에 불법 도박장 3곳을 운영하면서 도박장을 찾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최대이율 연 406%의 이자를 받고 도박자금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3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11년 10월 폭력혐의 등으로 처벌받은 후 조직 재건과 세력 확장을 위해 파주지역 폭력조직인 주내파, 문산식구파 등의 조직원들을 영입해 세를 키운 것으로 보고 또 다른 조직과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밝혀지지 않은 여죄에 대해 추가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