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시국미사 "이명박 구속수사, 박근혜 퇴진"
수원교구 시국미사 "이명박 구속수사, 박근혜 퇴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정선거 철저한 조사 필요… 엄정한 처벌 이루어져야"
▲ 6일 오후 2시 경기 화성시 기산성당에서 열린 정의사제 수원교구 시국미사(집전 서북원 신부)에서 사제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 뉴시스

6일 오후 2시 경기 화성시 기산성당에서 열린 정의사제 수원교구 시국미사(집전 서북원 신부)에서 사제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미사에 참여한 천주교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과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단은 “관건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그 중심에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와 박근혜 정권의 회개를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는 그 날까지 깨어있자”고 다짐했다.

미사강론을 맡은 여주성당 조한영 신부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국가권력기관이 여론을 조작, 중요한 국면에 등장에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여당과 정부가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씨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국방부․사이버사가 댓글로 만든 대통령이지 국민의 뜻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명백한 사실에 따라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뿐 아니라 마땅히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국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민영화․사유화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모든 과정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민주주의를 훼손하고도 침묵하는 박 대통령의 행위는 독재라고 비판하며 3권분립과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부정한 현 정권은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이어 “박근혜 씨가 힘없는 이들에 대해 무자비한 탄압을 벌이고 있고,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 의심마저도 종북으로 모는 정치선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역사의 심판과 하느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당신을 기다린다” 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면서, “양심과 천심에 따라 박근혜 율리안나 자매가 회개하여 고해성사를 받고, 하나님의 충실한 제자로 거듭나는 것이 모두가 함께 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국 미사에는 신부 50여 명과 신도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수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회원 60여 명은 기산성당 앞에서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뮤트 2014-01-06 18:49:43
참...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높이는 건 좋지만, 단체라는 이름 달고서는 안 했으면 하는데... 자칫 저거 하나가 천주교 신자 전체 의견처럼 비쳐져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