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세습 독재정권 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
지난 1987년 1월 15일 서해 백령도 해역에서 북으로 납치된 동진호 12명의 선중 중의 한 사람인 최종석씨의 딸, 최우영씨(35세)는 98년 납북된 아버지의 생존 소식을 듣고 한 일간지의 지면을 빌려 10월 26일 아버지의 회갑생일에 생신잔치를 할 수 있도록 호소하는 편지를 김정일 위원장 앞으로 정중하게 호소한 바 있다. 그 후 최우영씨는 임진각 근처 소나무에 노란 손수건 400장을 달아 부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며 하루 빨리 아버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였다.
이 감동적인 소식을 접한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은 노란손수건 매달기 운동을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했고 제1야당인 한나라당도 홈페이지에 노란리본 달기운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 12월 1일에는 29개 북한인권단체가 공동 참여한 '납북자와 국군포로들의 귀환을 위한 시민운동단체'<노란손수건 매달기 시민네트워크>를 출범하여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고, 지난 8~9일에 서울에서 개최된 북한인권국제대회와 10일에 개최된 시청 앞 북한인권 촛불기도회,12일 한기총 주최 북한인권 국제기독교인회의에서도 각국에서 온 인권단체 관계자와 취재진, 그리고 남북한 당국과 국민들에게 북한에 강제 억류된 납북자 송환을 호소한 바 있다.
자유청년연대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납북돼 억류 중인 인원은 484명, 생존이 확인된 국군포로 546명을 포함하면 북한의 납치테러와 비인도적 억류로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억류인사가 최소 1030명에 달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했다.
북한은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이용하여 남한에 있는 미전향 장기수 송환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 왔으며 남한 내의 인권단체와 연대하여 수십 명의 미전향 장기수들을 북으로 송환했다. 심지어 노무현 정부는 장기수의 시신까지라도 북의 가족들에게 보내주었다.
그럼에도 지금 북한 당국은 이와 반대로 자신들에게 억류 돼 있는 우리 남한 국민들의 자유는 박탈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가족과 생이별의 아픔을 강요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스스로 '인권 대통령'을 자처하면서도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인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는 기권하고, 국가의 의무인 자국민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납북자와 생존 국군포로들의 송환 문제를 남북 당국회담에서 정식 의제로도 상정하지 못한 채 외면하고 있다.
우리는 납북자와 국군포로들의 무사 귀환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납북자와 국군포로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노란손수건 달기운동을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하여 시민.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남북 화해 속에서도 납북자나 미송환 국군포로 등 자유와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알려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납북자와 생존 국군포로들의 자유와 인권을 박탈하고 가족과 생이별의 아픔을 강요하는 김정일 세습 독재정권을 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기본 의무마저 저버리고, 남북 화해를 빌미로 납북자와 국군포로, 중국 내 탈북자의 국제난민지위인정,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정부 역시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더 늦기 전에 남북 당국이 납북자와 미송환 국군포로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아 주기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분단의 장벽 속에서 수십 년 간 가족과 생이별을 강요당한 그들을 즉각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