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엘리베이터 노조 "쉰들러, 부당한 인수합병 반대"
현대 엘리베이터 노조 "쉰들러, 부당한 인수합병 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승강기 시장·원천기술 모두 잠식당할 것" 우려
▲ 현대 엘리베이터 노조가 쉰들러를 규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 엘리베이터 노동조합이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AG)가 현대엘리베이터의 부당한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며 강력 규탄하는 한편, 인수 합병 시도를 강력히 저지하는 등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 엘리베이터 노조는 8일 경기 이천 본사 대강당에서 ‘쉰들러의 생존권 위협 규탄대회’를 열고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의 부당한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이 성명서에서 “그동안 다국적 승강기제조회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을 확보한 후에는 연구개발시설을 없애고 심지어는 공장마저도 폐쇄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값싼 가격공세로 토종제조사가 고사된 사례가 있었다”며 "쉰들러는 한국 승강기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집어삼킬 경우 국내 승강기 시장과 원천 기술은 모두 잠식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쉰들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당한 시도가 계속될 경우 강력히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사회 의사록 열람, 회계장부 열람 등 각종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대 엘리베이터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 갈등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 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와 관련, 법원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쉰들러가 왜곡된 시선과 흠집내기를 통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