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범의 이유 있는 항변 "연락 없이 늦게 귀가한다"
중국교포 여성과 동거를 해 오던 30대 남성이 동거녀의 미심쩍은 행동에 화가나 살해를 하고, 사체를 유기해 경찰에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19일 20대 중국교포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모(34)씨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A씨는 지난 4일 오전 3시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소재 셋방에서 식당 종업원인 동거녀 B모(27)씨가 연락도 없이 늦게 귀가하고, 남자명함을 가지고 다닌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휴대전화 충전기 줄로 B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이 졸려 숨진 B씨의 사체는 같은 날 오전 11시30분께 이들의 집 부근 한국은행 경기본부 뒤편 골목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여행가방 안에 버려진 상태로 이웃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중국 공안으로 근무하다 1997년 신분증 위조 사건에 휘말려 해직됐으며 한국에는 지난 9월 말 입국해 같은 달 입국한 B씨와 지금까지 동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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